2009/10/13

naver japan의 2차 오픈에 대해...

솔직히 한국에서는 네이버를 썼다가, 일본에 와서도 네이버를 썼다가...

구글을 써보고 나서는 네이버로 돌아가지를 못했다....
왜냐..... 원체 원하는 결과가 안나오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한국내 연예계나 그때그때 이슈가 되는 문제는 잘 나오는데, 그외 검색엔진으로서 각종 정보의 검색면에 있어서는 결과가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이건 지금은 유명무실한 altavista보다 형편없었다. 그냥 그때그때 대세에만 잘 반응하는 자체 포털 사이트라고 봐야 할 정도였다.

지금은 고쳐졌지만, 이전에는 "빵집"으로 검색하면 "빵굼터"가 가장 1순위였다. 아마도 정확하게 "빵집"이란 키워드가 일치하는 페이지보다 스폰서 사이트가 위에 올라온 듯했다.
물론 페이지 내에 "빵집"이란 단어가 없는것은 아니였지만 말이다...( 페이지를 넘겨야 압축 프로그램인 "빵집"을 찾을 수 있었다.)

사실 그런 면에서 구글에서는 기존에서는 상상도 하지 않았던 다양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하고 있고, 또 다른곳에서 쓸 수 있게 "오픈"하고 있다. 지금은 네이버도 따라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일본에서 그렇게 유명하지도 않은 웹 사이트들의 점포 웹페이지 위치등의 안내등의 지도가 상당수 구글맵이었다.
API가 오픈된 구글맵에 특정 조건으로 검색한 결과를 표시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결과를 표시할 수 있었고, 이를 위해 구글에 새로이 등록한 데이터는 다른곳에서 활용될 수 있었다.

네이버는 크롤링만 한다는 헛소리를 하는 걸 보면 구글을 제대로 써보지도 않고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고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기술이 뒤지지 않는다는 소리를 하는것을 보면 얼마나 자만에 빠져있는지 알 수 있겠다. 옆에서 보면 마치 윈도우 95레벨의 운영체제를 들고 Windows XP의 다음 버전을 내놓은 MS에 대항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하나 더 웃기는건, 야후 저팬과 동일한 방식으로 시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야후 저팬을 비판하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똑같은 방식으로, 아니 더 비열한 방식으로 독점을 유지하려고 하면서 말이다. 최소한 야후 저팬은 자기네 컨텐츠에 대해서 다른 검색엔진을 다 막아놓고, 자기들은 다른곳 검색하는 짓은 안한다.

또 한가지, 페이지에서 Jscript비율좀 낮추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javascript도 아니고 jscript로 떡칠한 사이트는 비IE사용자들에게 외면받는다. 쉽게 예를 들어서 document.all 같은것을 firefox에서 허용해준다고 해서 해결된게 아니다.일본에서는 핸드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 웹을 이용하는 사람도 상당하기 때문이고 이런 모바일 기기의 브라우저는 Opera와 사파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Windows CE/Mobile 기반도 있긴 하지만 배터리 수명이 에반겔리온보다 좀 긴 정도라
웹브라우징할 여유가 별로 없다.)
그 외 다른 브라우저들도 웹 표준만 준수하고 끝내지 일일히 IE의 비표준 확장기능이나 CSS버그를 맞춰줄 여유가 (기기의 스펙상이나 개발 코스트상의 문제로) 없다. 즉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야후 저팬이나 구글에게 덤비기에는 아직도 한참 멀었다는 것이다. 시행착오를 반복해가면서 따라가다보면 사용자들은 처음에는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지만 이내 포기하게 되어있다. (한두번도 아니고 다섯 여섯번정도 지나면 대부분은 떨어져 나갈것이다.)

제발 한국에서 좀 써먹었다고 그대로 성공할 것이라는 꿈속에서 그만 허우적대고 현실을 바라보기를 바란다. 사이월드도 죽쑤고 나갔지만 일본에서 신뢰를 잃는 더 큰 방법은 장사 안된다고 기존 사용자들을 버리고 서비스 아예 닫고 나가는 짓이다. 기껏 컨텐츠 올려놨더니 서비스 폐쇄되서 다른곳으로 옮기게 만든 사이트에 다시 옮기고 싶겠는가?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나라 유저처럼 어떤 이슈에 우루루 몰리는것은 일본의 경우 2ch에서 충분히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갈곳없는 우리나라 유저들이 네이버에 몰렸던 것 같은 효과는 볼 수 없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젠장 이 글 쓰느라 수면시간도 부족해졌군.